Halving Cycles

반감기: 4년마다 절반이 되는 발행량

비트코인의 신규 발행량은 210,000블록마다 정확히 절반으로 줄어든다. 사람이 결정하는 통화정책이 아니라 코드에 고정된 규칙이라는 점이 비트코인의 공급 구조를 다른 모든 자산과 구분한다.

반감기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평균 10분마다 하나의 블록을 생성하고, 그 블록을 만든 채굴자에게 새로 발행된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이 보상은 블록 높이가 210,000의 배수에 도달할 때마다 자동으로 절반이 된다. 2009년 50 BTC로 시작해 2012년 25 BTC, 2016년 12.5 BTC, 2020년 6.25 BTC, 2024년 4월 3.125 BTC가 됐다.

블록 생성 간격이 평균 10분에 맞춰지도록 약 2주마다 채굴 난이도가 자동 조정되기 때문에, 반감기의 실제 도래 시점은 대략 4년 주기이되 정확한 날짜는 채굴 속도에 따라 며칠씩 앞뒤로 움직인다. 다음 반감기는 블록 1,050,000에서 발생하며 2028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이 규칙에 따라 총 발행량은 21,000,000 BTC로 수렴한다. 마지막 비트코인은 2140년경 채굴될 것으로 추정되며, 그 이후 채굴자의 수입은 신규 발행이 아닌 거래 수수료만으로 구성된다. 발행 상한을 늘리려면 네트워크 참여자 대다수가 규칙 변경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는 보유자의 자산 가치를 직접 훼손하는 변경이라 현실적으로 합의되기 어렵다.

반감기와 가격: 상관관계는 있지만 보증은 없다

네 차례의 반감기 이후 12~18개월 안에 모두 직전 고점이 갱신됐다.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면 가격이 오른다는 단순한 논리가 이 패턴의 배경으로 자주 인용된다.

그러나 표본은 네 개뿐이고, 각 사이클마다 반감기 외의 변수가 훨씬 크게 작용했다. 2020년 사이클에는 팬데믹 대응 유동성 공급이, 2024년 사이클에는 현물 ETF 승인이 있었다. 반감기만으로 가격을 설명하려는 모델은 이 변수들을 누락한다.

또한 반감기가 줄이는 것은 '신규 발행량'이지 '유통량'이 아니다. 하루 신규 발행 약 450 BTC는 이미 유통 중인 1,980만 BTC에 비하면 매우 작은 비중이다. 반감기의 영향은 즉각적인 수급 충격보다는, 장기적으로 발행 속도가 계속 낮아진다는 구조적 신호에 가깝다.

채굴자에게 반감기가 의미하는 것

반감기는 채굴 산업의 매출이 하루아침에 절반이 된다는 뜻이다. 가격이 그만큼 오르지 않으면 전기 효율이 낮은 채굴기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가동을 멈춘다. 실제로 매 반감기 이후 해시레이트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난이도 조정을 거쳐 회복되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채굴 산업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값싼 전력과 최신 장비를 확보한 대형 사업자만 살아남고, 소규모 채굴자는 풀에 편입되거나 시장에서 이탈한다. 채굴의 지리적·기업적 집중은 네트워크 탈중앙성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논점이다.

출처 · 참고 자료